“‘탄소 감옥’ 바이오차 사업 시작…농업·환경에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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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옥’ 바이오차 사업 시작…농업·환경에 도움 될 것”
- 최영진 기자
- 승인 2024.07.05 16:42
- 호수 3599
- 10면
박문현 효성오앤비 사장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국내 친환경농자재 개발을 선도해 온 ‘효성오앤비’가 지난 1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효성오앤비는 1994년 국내 최초로 유기질비료를 개발한 후 약 30년간 이 분야 국내 판매율 1위를 유지해 온 기업이다. 특히 올해는 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난 바이오차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도 나선다. 또 유기질비료의 수출국 다변화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일 박문현 효성오앤비 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바이오차’ 시장에 뛰어든 부분이 눈에 띈다.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탄소중립이 이슈가 되면서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자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땅속에 탄소를 가둬 ‘탄소 감옥’이라고 불리는 바이오차는 국내외적으로 탄소 저감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자재다. 특히 처리가 곤란한 축분은 바이오차로 만든다면, 질소·인산·칼륨 등의 비료 성분을 지녀 작물 생육에도 도움이 되고 탄소를 토양에 묶는 두 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업과 환경에 도움을 주자는 목표로 바이오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효진 바이오차’를 소개해주길 바란다.

“효진 바이오차는 목질과 축분을 합친 20㎏ 펠릿형 제품이다. 효성오앤비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첫 제품으로, 농업인들이 사용하면 토양개량, 작물생육 촉진, 탄소 배출 저감 등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유기목록공시에도 등재된 만큼 친환경농업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는 4분기에는 순수하게 축분으로 된 바이오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바이오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은 무엇인가.
“바이오차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어떤 효과를 갖고 있고 토양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정부 차원의 홍보가 부족하다. 또한 이를 구매하고자 하는 농업인들에게 지원도 미약하다. 농가의 탄소 저감 활동에 대한 농업기술진흥원의 인센티브가 있지만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다. 제품 구입비용을 보조하는 시범사업도 광역·기초 지자체별로 운영돼 지역별 편차가 있다. 편차를 줄이고 바이오차 시장 안착을 위해 중앙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주력사업인 유기질비료 해외 시장 수출 동향은 어떤가.
“현재 일본과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총 14개 국으로 유기질비료를 수출하고 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00만 포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엔 실적이 더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농업 관련 국제 전시회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며 품질을 인정받은 데 따른 성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품 확대와 시장 다각화에 나서려고 한다.”
-효성오앤비가 그리는 앞으로의 미래를 듣고 싶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경영을 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유기질비료뿐만 아니라 스마트팜·피트모스·바이오차 등 농업 전 분야의 자재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스리랑카 제2공장을 통해 현지 및 동남아시아에 유기질비료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코코피트를 활용한 국내 스마트팜 자재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효성오앤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농업인들에게 좋은 농자재로 보답하겠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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